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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단상

2011. 10. 5. 17:09 from 잡글
사회적인 의미에서 동성애가 언제부터 공식적으로 금기되기 시작했을까? 우리의 도움되는 친구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봤다.

"로마 제국에서는 그리스나 고대 로마와 달리 소년과 성인 남성 사이의 동성애가 쉽게 수용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로마인은 이를 이질적인 '그리스 풍습'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은 상류 사회에서는 그리스적 동성애 문화가 일부분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로마 제국에서도 313년 기독교 공인 전까지 동성애에 대해 특별한 탄압은 가해지지 않았다."

로마제국에서는 동성애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금기시까지 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적어도 동성애를 장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대적인 행동을 취하진 않았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유대의 신 여호와의 뜻이 곧 법으로 통하던 중세 유럽은 어땠을까?

"313년,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공인되면서부터 동성애는 교회법에 의해 죄악의 일종으로 간주되었다. 동성애는 수음이나 피임처럼 하느님이 허용한 성교의 본래 목적인 종족 보존과는 무관한 탐욕적인 성행위라는 해석이 담긴 성경의 계율을 어긴 범죄로 본 것이다."

기독교 사상의 지배적 이데올로기가 되면서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극단적으로 변한 것은 적어도 유럽의 경우를 놓고 보자면 이때가 본격적이 아닌가 싶어 보인다. '동성간의 성행위는 종족보존과는 무관하다'는 순전히 종교적인 이유로 금기시되었다고 하지만, 암암리에 동성애가 성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동성애가 과연 종족번식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일까? 보통 동성애 혐오론자들이 내세우는 논리가 이런 류인데, 과학적으로 본다면 동성애적 행동양상(homosexual behavior)을 보이는 동물군의 예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요는, 우리의 시각이 두 개의 성―즉, 남성이냐 여성이냐―에만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나중에 이에 대한 과학적 시각을 한 번 정리해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하자.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이지, 차별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은, 피부색을 근거로 인종의 우열을 가름해 버리는 인종주의와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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