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Penner AM. 2015. Gender inequality in science. Science 347: 234-235.


과학에서 성(性) 불평등


By Andrew M. Penner


왜 여성은 과학, 기술, 공학, 그리고 수학과 같은 많은 분야(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이하 STEM)에서 잘 드러나지 않을까? 이것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삶의 여러 영역에서처럼 과학에도 여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지만 [1], 그러한 편견이 얼마만큼 문제가 되는지는 연구자 사이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몇몇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편견의 효과가 누적되어 여성의 사회활동을 결정해버린다고 말하지만 [2], 어떤 이는 선호도의 성별 차이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3]. 하지만 사람의 성별 차이에 대한 이해가 자신의 선호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사회적 편견의 영향과 개인의 선호도를 구별하는 일은 어려워 보인다 [4]. 어느 연구에 따르면 타고난 재능의 차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3], 학문 분야를 통틀어 남녀가 더욱 동등한 비율로 해당 분야에 참여하는 한 가지 방법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이것—성별에 따른 능력 차이가 없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납득시키는 것이다. 이번 호의 262쪽에 나와 있는 레슬리(Leslie)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분야 안에서 재능이 간주되는 방식은 여성이 그곳에서 얼마나 잘 대변되는지를 보이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5].


두 가지 수수께끼 덕분에 과학계에서 여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이유를 밝히려는 일반적인 설명이 복잡해진다. 첫째, 인종과 성별은 보편적 접근법에 문제가 되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아시아계 남성보다는 자연과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더 낮지만, 백인 남성과는 그 비율이 비슷하며 백인 여성보다는 그 비율이 거의 두 배 가량 높다. 2011년에 학사학위를 취득한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1.9%의 여성과 2.4%의 남성이 자연과학을 전공했으며, 이와 비교해서 백인 남성의 2.1%와 백인 여성의 1.0%가 동일 분야를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 두 번째, 성별 대표성은 STEM 분야 내에서와 비-STEM 분야 내 모두에서 상당히 다양하다. 레슬리 연구팀의 논문에서 언급한 대로, 2011년에 미국 내 분자생물학 박사학위 취득자의 54%가 여성이었고, 이와 비교해서 물리학에서는 18%, 심리학에서는 72%, 철학에서는 31%로 나타났다.


레슬리 연구팀의 논문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재능을 간주하는 방식이 여성이 해당 분야에 참여하는 정도와 상관관계에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앞서 언급한 두 번째 수수께끼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체계를 제공한다. 남성이 주도하는 철학과 물리학에서 재능은 타고난다고 여겨진다. 여성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분자생물학과 심리학에서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흥미로운 발견은 STEM 대 비-STEM 분야로 성별에 따른 분류가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한다. 이러한 발견으로 STEM의 어떤 분야에서는 다른 분야보다 여성이 더 많이 참여하는지 또한 설명할 수 있다. 더욱이, 이 발견으로 STEM 분야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저조한 참여율을 설명하려는 많은 대중적인 설명을 괴롭히는 문제점을 피할 수 있는데, 기존의 설명은 법학대학원의 경쟁적인 문화와 변호사의 장시간 노동, 그리고 법률회사가 아직은 바라는 것만큼 가족 친화적이 아님에도 최근 들어 여성이 어떤 이유로 남성과 비슷한 비율로 법학 학위를 취득하려 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실패했다.


과학계에서 여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현상을 살핀 과거의 연구는 학창시절 동안 과학에 관한 태도와 고정관념이 성별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 발달해왔는지를 추적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작업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특정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에 관한 믿음을 인식하게 되는 시기와 방식을 이해하는 일은 유익할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수학적 재능이 STEM 분야에서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려한다면, 수학적 재능을 특별히 타고난 것으로 보는지 아닌지를 조사하는 일 또한 중요할 수 있다. 만일 그렇다면, 수학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는 분야에서는 여성의 참여가 특히 낮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더 폭넓은 질문과 도전이 많이 남았다. 지난 30년 이상 동안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여성이 대학을 졸업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남성의 교육과정 선택이 여성이 모방하는 기준치라는 생각은 문제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노동인구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과학계에서 더 많은 여성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자주 제기되었지만, STEM 분야의 학위를 취득한 많은 학생이 STEM 분야 관련 직업에 고용되지는 않는다 [7]. 컴퓨터 공학과 같은 일부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해왔으며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는 부족하지만,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이 분야로 여성의 진입이 전적으로 독려 되어야만 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오히려, 남성이 여성과 더욱 비슷한 비율로 이러한 분야를 전공하도록 독려함으로써 몇몇 분야에서 성 평등을 이루도록 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STEM 이외의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에게 이용 가능한 기회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데,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여성은 일반적으로 다른 영역에서 남성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량을 보이기 때문이다 [8].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과 [사진을 참조할 것]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는 과학계를 떠난 후 이룬 이들의 업적 때문에 분명히 특출나지만, 과학계에서의 성공을 연구 중심 대학에서 STEM 분야 교수가 되는 것으로 정의 내린다면, 이와는 다른 시도를 추구하는 남성과 여성의 공헌을 하찮게 여길 위험이 있다. 이러한 점은 STEM 분야를 떠난 많은 여성이 교육과 보건 분야에 몸담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명한 사실이다. 분명히, 여성의 일이라고 간주되어버린 분야에서는 급여가 감소하면서, 사회가 여성의 노동을 평가절하는 방식에 관한 상당한 쟁점이 존재하지만 [9], 이러한 현상이 이들 분야로 진입하는 개인들의 몇몇에 대한 실패로 여겨지는지 또는 사회가 이들의 선택으로부터 이익을 얻지 않아서인지는 불분명하다.


STEM 분야에서 성 불평등을 연구하는 대부분의 사람처럼, STEM 분야가 이처럼 재능 있는 여성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려는 경향성이 내게도 있다. 그러나 교육, 보건 및 경제를 통틀어 재능 있는 남성과 여성이 있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 불평등의 쟁점에 관한 더욱 폭넓은 전망을 취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아마도 성별에 따른 STEM 분야의 참여에 관해 새로운 질문을 내놓아야 할 시기인 모양이다. 남성이 더욱더 여성처럼 된다면 사회가 처한 형편이 더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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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과학계를 떠나는 게 나쁜가?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는 물리화학자가 되는 훈련을 받았지만, 정치에 입문하려고 연구를 그만뒀다. 많은 여성이 다른 분야에 종사하려고 STEM 분야를 떠나,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레슬리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보는 분야보다 능력은 노력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는 연구 분야에 여성이 더 잘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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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D. Li, thesis,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Cambridge, MA, 2012).
  2. V. Valian, Why So Slow? (MIT Press, Cambridge, MA, 1998).
  3. S. J. Ceci et al., Psychol. Sci. Public Interest 15, 75 (2014).
  4. S. J. Correll, Am. Sociol. Rev. 69, 93 (2004).
  5. S. J. Leslie, A. Cimpian, M. Meyer, E. Freeland, Science 347, 262 (2015).
  6. T. D. Snyder, S. A. Dillow, Digest of Education Statistics 2012 (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 Washington, DC, 2013).
  7. Y. Xie, A. A. Killewald, Is American Science in Decline? (Harvard Univ. Press, Cambridge, MA, 2012).
  8. M. T. Wang, J. S. Eccles, S. Kenny, Psychol. Sci. 24, 770 (2013).
  9. P. England, Comparable Worth (Aldine de Gruyter, New York,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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