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료공제회 이사회의 일방적인 "의료공제회 폐지" 결정 사태로 인해 구성원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총학생회장께서는 직접 PosB와 POVIS에 사과문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사태의 책임에 대해 나름의 방식으로 해명을 하셨는데 그건 그것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거니와, 문제는 이 급박한 상황을 어떻게 학생의 권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돌이키느냐니까요. 따라서 앞으로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행보는 계속 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한 가지 상당히 아쉬운 점은 사태에 대한 사과 및 해명이 오직 '총학'에게서만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총학이 포항공대 학생 구성원을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총학이 대의할 수 있는 계층은 주로 학부생일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을 설립하여 총학이 신경쓰지 못하는―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배려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대학원생 계층을 대의하고자 하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몇 분께서 아직 원총 결성이 안 되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바로잡습니다). 의료공제회 이사회에 총학, 여총, 학과협, 기자회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대표자가 참여하여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 것도 "의료공제"에 관한 회의에 대학원생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총학에서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 만큼 대학원생 대표자도-공식적으로 원총은 설립되어 있지 않지만-일단은 대학원생을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만큼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야하지 않을까요? 대학원생 대표자께서도 총학 회장처럼 자신이 어떤 연유로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공식적으로 명확한 입장 표명 및 사과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지 대답도 하시구요.

대학원생 대표자께서는 PosB 혹은 POVIS를 하지 않으신다구요? 그럼 오프라인에 대자보라도 붙여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대표자분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구하느라 바쁘시다구요? 포항공대 학생 중에 안 바쁜 사람 누가 있습니까? 저도 제 연구뿐만 아니라, 학교 다니는 아내의 학비, 아이 육아비, 생활비 및 집세 등을 마련하느라 죽을 맛입니다. 그래도 해야할 것은 합니다.

대학원생 대표자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명확한 입장표명 및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사후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진정 해야할 일 아닐까요?

대학원생 대표자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Posted by metas :